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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은행 실적, 3분기 둔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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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고공행진 하던 은행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KB, 신한, 우리, 하나, 기업 DGB, JB 등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추정 순이익은 약 6조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11.0% 증가한 수준으로, 신한금융지주의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이익 세후 3300억원을 제외할 시에는 약 5조7000억원으로 약 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적립했던 약 1조원 규모의 미래 경기 전망 반영 보수적 추가 충당금 요인이 소멸되고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세 또한 계속되면서 3분기 중 상당폭 이익 개선을 기대했지만 최근 시중금리 급등 및 원화 약세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비이자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가계대출 역성장 지속 등에 따라 총대출성장률은 평균 약 1.0% 내외의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은행 NIM이 평균 6bp(1bp=0.01%) 정도 상승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세는 지속되지만 예대금리차 축소 영향이 본격화되며 시중은행들의 NIM 상승폭은 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다. 특히 예대금리차 공시 영향으로 은행들이 신규로 취급하는 대출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는 데다 저원가성 예금 감소, 정기예금 증가 등 조달 비용 상승 압력은 커지면서 시중은행들의 경우 NIM 상승폭이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NIM 상승폭이 3bp 내외, KB금융은 1bp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때 4.5%를 상회하고 원·달러 환율도 한때 144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은행 비이자이익과 증권 계열사들의 실적이 저조해 비이자손익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에 감독당국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권고가 이어질 수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손비용은 2분기 대비 상당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NIM이 오르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은행의 수혜가 기대되지만 현재는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은행권에 대한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이 더욱 거세질 공산이 크다"면서 "이에 따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 개선 추세가 이전보다 현저히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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