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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총수 주식재산 19조 증발…이재용, 나홀로 '10조 클럽'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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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3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카카오 김범수, 3분기에만 주식가치 6조 넘게 감소

2022년 3분기 주식평가액 1조원 이상 감소한 그룹 총수. [제공=CXO연구소]

2022년 3분기 주식평가액 1조원 이상 감소한 그룹 총수. [제공=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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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올 3분기 국내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9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2022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3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 당시 주식평가액은 64조6325억원으로 평가됐지만, 3분기에는 45조7034억원으로 주저앉았다. 3분기에만 33개 그룹 총수 주식재산 3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3분기 주식평가액이 조(兆) 단위로 하락한 총수는 6명으로 조사됐다.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창업자의 전체 주식재산은 6조933억원으로 계산되는데, 이는 올해 연초 때 파악된 12조2269억원과 비교하면 6조1335억원(50.2%) 정도 줄어들었다.


이재용 부회장도 올초 14조1866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9월 말에는 10조8841억원으로 급락했다.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연초 대비 1분기, 2분기, 3분기에 각각 1조 원 넘게 주식재산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주식가치도 최근 9개월 새 1조5796억원(59.8%↓) 하락했으며,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역시 올초 2조3048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9월 말에는 1조1861억원으로 밀려났다. 3분기에만 1조1180억원(48.5%↓) 넘게 주식재산이 급락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주식재산도 올 3분기에만 1조원 넘게 하락했다. 최태원 SK 회장 역시 3분기에만 8231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6521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꺾어졌다.


반면, 33명 그룹 중 4명은 올 3분기 주식재산이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9개월 새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총수는 신동빈 롯데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연초 기준 6943억원이었는데 9월 말 8059억원으로 증가했다. 9개월 새 1115억원(16.1%)이나 되는 주식평가액이 늘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월3일 2만9850원에서 9월30일 3만8300원으로 28% 넘게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외에도 장형진 영풍 회장은 올초 4049억원에서 9월 말 4667억원으로 3분기에만 618억원(15.3%) 넘게 주식평가액이 커졌다. 이순형 세아 회장은 336억원(올초 1116억원→9월 말 1449억원),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재단 이사장은 105억원(1조1262억원→1조1367억원) 수준으로 3분기 주식재산이 많아졌다.


33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 1월 초와 비교하면 2명이나 줄어든 숫자다.


1위는 이재용 부회장(10조8842억원)이 차지했다. TOP 3에는 각각 2위 서정진 명예회장(9조73억원), 3위 김범수 창업자(6조933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4위 정의선 회장(3조142억원) △5위 최태원 회장(2조4931억원)이 이었다.


이재현 CJ 회장은 9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9150억원으로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6786억원으로 1조 원 클럽에서 멀어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은 올 초 대비 1분기(3월 말), 2분기(6월 말), 3분기(9월 말)에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인데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영 여건이 더 불안정해 올 4분기에도 반등의 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다"며 "특히 IT기업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종목들이 올 연말에 3분기 때보다 더 떨어질 경우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불신은 더욱 팽배해져 향후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주식재산은 총수가 해당 상장사 주식종목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상장사를 통해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는 현황까지 포함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올 초(1월3일)와 9월 말(9월30일) 종가 기준이고, 우선주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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