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부분 동원령 이후...20만명 러시아 떴다
부분 동원령 따른 징집 피하고자 탈출
카자흐·조지아·EU 등 최소 20만명 떠나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인근의 즈바르트노츠 국제공항에 한 러시아인 남성이 입국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 정부는 동원령을 피하기 위한 출국 항공권 구매가 쇄도하자 18~65세 자국민 남성들이 국방부 허가 없이 출국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려 예비군 30만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기로 결정하자 일주일 만에 러시아인 20만명가량이 국경을 넘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조지아·카자흐스탄 등 러시아 인근 국가들의 집계 등을 인용해 부분 동원령 서명이 이뤄진 지난 21일 이후 조국을 떠난 러시아인이 2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일주일 만에 약 9만8000명의 러시아인이 입국했다고 전했다. 조지아에는 5만3000명가량의 러시아인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EU에는 지난주에만 러시아인 6만6000명이 입국해 전주 대비 30% 늘었다. EU 국가 중에서도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의 러시아인 입국자가 특히 늘었다. 튀르키예(터키)·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은 러시아 입국자 수를 따로 공개하지 않아 실제 숫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이들이 고국을 떠나는 결정적 이유는 부분 동원령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분 동원령 이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체 예비군 2500만명 중 30만명만 징집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군 경험이 없거나 나이가 많은 남성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날아오면서 러시아인들 사이 우려가 급증했다. 러시아 정부가 젊은 남성들의 '엑소더스'(대탈출)를 본격적으로 막을 것이라는 불안이 더해져 자국에서의 도피를 택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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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접경지대에서 탈출을 단속하고 있다는 정황도 나왔다. 28일 조지아와 국경을 맞댄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의 세르게이 메냘로 수반은 조지아 접경지대에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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