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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노조에 발목잡히나…한화 "스토킹호스 적법하게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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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적인 결정…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위축 우려"
한화, 대우조선해양 노조 리스크 떠안을 가능성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난 27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속도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증이 우선"이라며 "한화는 총고용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금속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난 27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속도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증이 우선"이라며 "한화는 총고용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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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22년간 주인 없이 표류하던 한화오션 을 한화그룹이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노조 반발이라는 또 다른 벽에 부딪쳤다. 인수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주요 이해관계자인 노조를 배제하고 딜을 진행한 건 문제고, 회사의 독단적인 결정 때문에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화그룹 측은 3주간의 스토킹호스 등 예정된 일정대로 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상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대외협력실장은 3일 "한화그룹의 인수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당사자를 배제한 일방적인 매각에 문제 제기하는 것"이라며 "대우조선 매각은 지역경제 사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고용안정 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한화그룹을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인수예정자인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나타나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쟁입찰이지만 우선권은 한화그룹이 쥐고 있다.


지회는 매각 진행 내용을 당사자인 지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회는 매각 5대 방침으로 ▲동종사 매각 반대 ▲해외매각 반대 ▲분리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당사자(노조) 참여 보장을 산업은행과 정치권 등에 전달한 바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7일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한화 재벌로의 졸속매각·특혜매각을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한화는 총고용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헌 대우조선지회장도 산업은행 회장의 긴급 기자간담회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자와 충분한 논의와 토론 속에서 조선산업의 발전 전망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전후방사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조선 기자재 업체까지 사는 방안을 마련하여 조선산업 발전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조선산업 정책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수 딜 자체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화가 대우조선 노조 리스크를 그대로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한화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하청노동자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대우조선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노조) 점거농성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집행부 5명을 상대로 470억원 규모의 손배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경우 사업보국 차원에서 기간산업 정상화에 일조하는 것이고, 거제시도 조선 기술력의 해외 유출이 우려되는 분리·해외 매각 대신 동종사가 아닌 국내 기업에 일괄 매각 형태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상황"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절충안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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