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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금 4%시대 개막…연말에는 5%대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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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銀 연 최고 4.40%까지 제공
저축銀, 월초부터 4%대 예금 등장
기준금리 인상에 연말 5%대 도달 전망
은행 조달금리 상승에 대출 이자 부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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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시중은행에서 4%대 정기예금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이 긴축정책을 펼치며 기준금리를 오르는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정기예금)’ 상품은 연 4.33%(24개월 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약정 기간을 36개월로 올릴 경우 이자율은 4.40%까지 오른다. 광주은행도 ‘스마트모아Dream정기예금’을 통해 최대 4.12%까지 이자를 준다.

12개월 기준 상품들의 금리도 4%대 육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원(WON) 플러스 예금’의 만기 금리(12개월 기준)을 연 3.99%로 내세웠다. 한가위 특별 우대금리(0.30%p)가 반영되면서 시중은행 1년 만기 예금 중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DGB대구은행(3.81%), 신한·하나은행(각 3.80%) 등도 3% 후반대 이자율을 내세우고 있다. 연초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저축은행에서는 이미 월초부터 4%대 상품이 등장했다. 대한저축은행이 지난 7일부터 ‘정기예금(인터넷뱅킹)’의 금리를 4.00%(12개월 기준)로 제공한 이후 흥국저축은행과 동양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등이 연 4.15%(12개월 기준) 상품을 내놓았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23일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비대면 전용 회전정기예금 및 정기예금 금리를 4.21%로 올렸다.


기준금리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연말에는 5%대 정기예금도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0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현재 3.00~3.25%인 기준금리를 4.25~4.5%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한국은행도 현재 2.5%인 기준금리를 오는 10월과 11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75~1.0%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분만 반영해도 정기예금 금리가 5%대에 이를 수 있는 셈이다. 당국의 이자장사 압박에 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예금 5%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자산시장에서 은행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786조1254억원이다. 지난달 말 729조원8206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도 채 되기 전에 56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면 얼어붙은 증시에서는 연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격인 투자자예탁금은 50조7790억원으로 연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25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2020년 8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부동산 시장도 주춤하고 있는 만큼 은행으로의 자금이동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예금 금리가 오른 만큼 대출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높아진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릴수록 이자 지급 때문에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면서 대출 금리가 뒤따라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에는 특히 수신상품 금리가 빠르게 반영된다. 이미 지난달 코픽스는 2.96%로 올해 들어 1.25%포인트 올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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