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탄소중립 목표' 인도, 2030년까지 석탄 발전량 확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7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석탄 발전량을 25%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조치지만 인도 정부는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석탄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라즈 쿠마르 싱 안도 전력 담당 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석탄 발전량을 56기가와트(GW)가량 늘리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NEF)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석탄 발전량은 209.8GW였다.
싱 장관은 전기 저장 비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석탄 발전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NEF 분석에 따르면 인도의 발전원별 1메가와트시(MWh) 전력 생산비용은 석탄이 59달러이며 풍력과 태양광이 각각 38달러, 33달러로 더 싸다. 하지만 1MWh 풍력 발전을 저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65달러로 석탄보다 비싸고, 태양광은 저장 비용이 78달러에 달한다. 신재생 에너지로 24시간 전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장 기술의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셈이다.
싱 장관은 인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도 상당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경제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더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경제성장을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전력 공급이 부족할 경우 석탄 수입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력은 항상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세계 3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207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발전량을 500GW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싱 장관은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해 전체 전력 생산량을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820GW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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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진국이 전기 저장 기술 등을 포함한 탈탄소화 해법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세계 리튬 공급의 상당 부분을 통제하는 상황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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