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물가쇼크에 엔·달러 155엔 근접할 수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골드만삭스는 미국 소비자 물가 충격 여파로 엔·달러 환율이 155엔 부근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물가 충격 여파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고, 미 국채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화가 약세 흐름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올라 시장 예상치(8.0%)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전월 대비 0.6% 올랐다. 이 또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외환전략가 카렌 라이히고트 피쉬맨은 투자 노트에서 "엔·달러 환율 궤적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현 3%대에서 4.5%로 오르면 엔·달러 환율은 7% 급등해 155엔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일본 재무성이 환율 움직임에 대한 구두 개입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 일본은행이 외환시장 개입 준비단계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는 니혼게이자이의 보도 등을 고려할 때 확률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4.9엔까지 치솟으면서 145엔에 육박했다. 이에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엔화 약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은 미국 등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정책 금리차가 커지고,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는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일본 재무상이 발표한 8월 무역수지에 따르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8조619억엔(약 78조5000억원), 수입은 49.9% 급증한 10조8792억엔(약 106조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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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2조8173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적자폭은 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1조4068억엔)의 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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