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86% 수익 낸 국민연금…'美·日 주요연금 성적에 못 미쳐'
예산정책처 주요연금 운용수익률 비교
국민연금 1년, 5년, 20년 등에서 다른나라보다 부진
자산배분, 해외투자 등 조정해 수익률 높여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세계 주요 연기금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적인 재정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세계 주요 연기금 수준으로 기금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4대 공적연금 기금운용 평가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세계 주요연금 운영수익률에 못 미쳤다. 이 분석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 1년, 5년, 20년 운용수익률은 각각 10.86%, 7.54%, 6.46%다. 이는 일본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등 주요연기금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연기금들의 평균 실적은 1년 12.69%, 5년 9.08%, 20년 6.87%로 분석됐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이 평균에 비해 각각 1.83%포인트, 1.54%포인트, 0.41%포인트 낮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국민연금은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보이며 선방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 연기금의 2021년 기준 1년간 운용수익률은 13.28%, 13.66%, 12.62%, 14.51%, 11.19%로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보다 0.33~3.65%포인트 높았다. 5년, 20년 수익률로 살펴봐도 국민연금은 6개국 가운데 5위 수준으로 운용수익률이 낮다.
자산규모로 909조원(2020년 결산 기준)인 국민연금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3번째를 자랑하지만, 수익률은 세계 수준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이다. 국민연금보다 큰 연금은 일본의 GPIF, 노르웨이의 GPFG 뿐이다.
예정처는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부진한 원인으로 "국내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해외시장과 비교하였을 때 2021년 국내시장에서의 수익이 저조한 데에서 기인한다"면서 "2020년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수익이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해외시장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여 국내 투자 비중이 높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수익은 세계 주요 연기금에 비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예정처는 "국내 및 해외 투자 비중의 조정, 자산 배분 조정 등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세계 주요 연기금 수준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국민연금의 경우 안정적인 채권투자 비율이 42.5%인데 반해 다른 연기금의 경우에는 24.0%~38.6%로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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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처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재정안정을 목표로 한 목표수익률 조정, 국내 및 해외 투자 비중 조정, 자산배분 조정 등을 통해 세계 주요 연기금 수준으로 기금운용 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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