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공백 추석 전 신속히 해결 방침
오늘 비대위원장 인선 발표 없을 듯

주 비대위원장 놓고 의견 분분
"절차적 흠결로 사퇴한 것 이어서 해야"
"새 술은 새 부대에"·"또 다른 중책 있을 것"

"이준석, 스스로 분열 아이콘 돼" 당내 여론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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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완료하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고위원 줄사퇴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등으로 난맥을 이어온 지도부 공백을 추석 전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10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완료한다. 지난 2일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 전환 요건인 '비상 상황'을 구체화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어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개정된 당헌을 토대로 현 당의 상황이 비상 상황인지 판단하는 당헌 유권해석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새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인선안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권 원내대표의 고심이 길어지면서 하루, 이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새 비대위원장은 추석 연휴 전 8일까지는 선임될 예정으로 국민의힘은 추후 상임전국위를 열어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법원의 1차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주 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투톱이 돼서 당을 살렸고 정권 교체 주역 한 분이시기 때문에 당내 의원들 쪽에서는 그래도 주 위원장이 적합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중론"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도 "절차적 흠결로 주 비대위원장이 물러났기 때문에 다시 해도 될 것 같다"라면서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도 맡았고 절차적 흠결을 바로 잡으면 다시 하는 것은 순리"라고 말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주 비대위원장의 인선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도로 주호영' 이미지가 여론에 좋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재선 의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도 괜찮다"라면서 "정치라는 건 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주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아도 또 다른 중책을 맡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에서도 또다시 주 비대위원장이 선임되는 데에 우려를 나타냈다는 의견도 전해진다. 세평으로는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3선 김태호 의원을 비롯해 김학용·김상훈·윤상현·윤재옥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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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가 서둘러 출범해 이준석 전 대표의 장외전을 빠르게 봉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처분 맞을 것이 두려워서 비대위원장이 누군지도 못 밝히는 비대위를 이제 추진합니까"라며 "가처분이 아니라 민심을 두려워하면 안됩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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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관련 당내 여론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출구 없는 길로 자꾸만 가고 있다"면서 "이 전 대표의 어제 기자회견을 '헤어질 결심'을 하고 나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TK지역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윤리위 징계받았을 초반에만 해도 그래도 품고 가야 한다는 동정론이 어느 정도 나왔었는데 지금은 그런 의견이 들리지 않는다"라며 "스스로가 '분열의 아이콘'이 되어 간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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