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대 올해 넘겨선 안돼…黨 비상상황, 이재명만 좋은 일"
"李 '與 패싱' 尹과 '맞짱' 말 안돼…이준석 심사숙고해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이른바 ‘맞짱’을 뜨는 게 말이 됩니까.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가 맞짱 뜨는 거죠. 우리 당의 ‘비상상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만 좋은 일입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는 올해를 넘겨선 안 된다"며 ‘조기 전대론’을 강조했다. 그는 당내 주요 인사들이 내년 1~2월 전당대회론에 힘을 실었을 때도 줄기차게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해 왔다.
야당 대표가 확정된 상황에서 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남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결코 좋은 그림이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당선 인사차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러 왔을 때, 불쾌한 사진이 하나 찍혔다"며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당의 대표 격인데,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의 왼팔 위에 자기 팔을 올리더라. 이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그 사진이 ‘여당 패싱’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대표가) 우리 당을 패싱하고, 바로 대통령과 맞서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내가 다음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김건희 특검법’으로 맞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가 정쟁의 장이 될 우려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이 대표 관련) 증거가 차고 넘치니까, 정치적인 이슈로 몰고 가서 국민들의 시각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서 대화할 건 하고, 협상하는 건 하되 법은 법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언어의 펀치력이나 좋은 능력, (정치적) 모션·제스처 등 모든 면에서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며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리더십으로 무슨 재주로 이 소수당을 이끌고 민주당과 맞서겠나"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야당을 견제해야만 ‘여소야대’를 극복하고 2024년 총선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법"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수천억 원의 손실이 생겨도 국민 세금으로 다 메꾸는 회사"라며 "불법이 있으면 엄벌하고 엄중하게 민사·배상 책임을 물려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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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긍정적인 자산들에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하면서 성숙한 모습을 갖추면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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