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집값 관망세에…서울 아파트 증여 2년8개월 만에 최저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5000만원을 넘는 자치구가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5000만원을 넘는 곳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 광진구가 추가돼 7곳이 됐다. 사진은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가중, 아파트값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해 증여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 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651건)의 7.2%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11월(6.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전월인 6월(11.2%)과 비교해도 4%포인트 낮다. 같은 달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88건으로 전체 거래량(4만2595건) 대비 7.9%를 기록하며 전월(5.2%)보다 비중이 높아진 것과도 차이가 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돼 다주택자가 부담부 증여 시 양도세를 일반 세율로 낼 수 있는데도 증여 움직임이 둔화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올해 1월 10.2%에서 4월에 23.1%까지 높아졌고, 5월에도 17.2%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을 팔기보다 증여를 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지난 7월 중구의 증여 비중이 36.2%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가 27.8%로 그 뒤를 이었다. 용산구는 10.7%로 전월(15.7%)보다 줄었고, 성동구는 2.3%로 전월(20.4%)보다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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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아파트값이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서초구는 증여 비중이 전월 13.8%에서 7월 17.4%로 높아졌으나, 같은 기간 강남구는 34.7%에서 13.8%로 급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매물이 쌓이며 실거래가가 하락 중인 송파구는 증여 비중이 6월 15.4%에서 7월 4.1%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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