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 소비로 버텨 성장세 유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향후 성장세 둔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촉진 행사인 '7일간의 동행축제'가 시작된 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 행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촉진 행사인 '7일간의 동행축제'가 시작된 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 행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은행이 최근 수정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에 도달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만큼 성장률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성장률 둔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7월 26일 공개된 속보치(0.7%)와 동일한 수치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3%), 4분기(1.2%)와 지난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2%), 4분기(1.3%)를 나타냈다. 올해엔 1분기(0.6%), 2분기(0.7%)로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었으나 건물건설이 증가해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증가했다.

소비가 늘어난 반면 수출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큰 폭으로 줄었다.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하고,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1%포인트), 정부소비(-0.4%포인트), 건설투자(-0.4%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되고, 설비투자(+1.5%포인트)가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하면서 수치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2.9%·수출 -3.1%…향후 수출 둔화폭 확대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은 전분기 1.7%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하락전환했고, 내수가 -1.1%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상승전환했다. 방역조치 완화로 소비가 증가했지만 수출이 큰 폭 줄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립어업 -8.7% ▲제조업 -0.7% ▲건설업 -0.1% ▲서비스업 1.8% 등이었다. 특히 농립어업 가운데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10.2% 감소하면서 하락 폭이 컸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확대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7%)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원유 등 수입 가격이 반도체 등 수출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실질 무역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총저축률은 34.2%로 전기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2%)보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3.7%)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민간소비 증가로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만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성장률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다. 일상 회복으로 민간소비가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실질GDP 성장률 예상치를 2.7%에서 2.6%로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AD

최 부장은 "올해 남은 3분기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0.1∼0.2%씩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2.6%)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 둔화 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향후 우리나라 경제 성장 흐름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