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진 생각 올바르게 밝히는 게 정치 리더 자질"…김기현에 반박
"당헌당규 개정, 어떻게 보면 소급 입법"
"민주당 최고위원 모두 수도권…내년 총선서 수도권 격전지 될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당의 리더로 나서려는 의원이 의총 결과를 뒤집는 결과로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제가 가진 생각을 올바르게 밝히는 정치 리더의 자질"이라며 반박했다. 두 사람은 모두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것은 제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총이 지난 주말에 있었지만, 그 직후에도 저희들 지역에 있는 주민들 의견들도 여러 분을 만나서 듣고 또 심사숙고해서 제가 의견을 내는 것이 그게 정치"라며 "그렇게 생각해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서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최고위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김 의원은 SNS로 "당의 리더로 나서려고 하는 의원이 의총에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밝히지도 않고 이도 저도 아닌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하다 적당히 눈치 보며 뒤늦게 의총 결과를 뒤집는 발언으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또 2024년 총선을 고려해서라도 최고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기억하기에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대표가 전원 수도권"이라며 "이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이 총선에서 격전지가 될 거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의 안정을 위해서는 시급히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는 충정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은 누가 있겠나"며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듯이 비대위는 법원의 판단에 우리의 운명을 맡기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불확실성에 대해서 과연 우리가 대책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비대위원들에 대해서도 추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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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30일 의원총회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했지만, 이마저도 '소급입법'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안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비대위가 성립하기 위해서 새롭게 법을 고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급 입법"이라며 "어떤 판단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밀어붙인다고 과연 이게 우리가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인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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