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 36번 외쳤지만 黨서 구현 안돼"...회초리 때린 前 비대위원장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맡은 김병준 교수 '따가운 일침'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권현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자유를 36번 말했다. 그런데 왜 자유를 36번 외친 게 (당) 안에서 구현이 안 되나."
'이준석 사태' 속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24일 당에 따가운 일침을 날렸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김기현 의원 주도하에 열린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대통령의 (자유에 대한) 이런 외침과 얘기가 전달이 안 된다"며 "당에도, 대통령실이나 내각에도 전달이 안 된다"며 비판했다.
김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된 '5세 입학 문제'를 거론하며 "자유주의 원칙에 입각하면 이런 안이 나오지 않는다"며 "5세든 6세든 입학 자유만 부여하고 선택권은 부모만 가지면 되늰 건데, (왜) 대통령의 원칙이 내각에서 적용이 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이 말한 자유는 '레짐 체인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유를 36번 외쳤지만 감동이 없었던 이유는 너무 자유(라는 말)을 함부로 써서"라며 "국가주의, 자유주의를 너무 자주 써서 감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권 확대로 향한다"며 "시대 변화의 인식과 우리 국민의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비대위 전환과 이 전 대표 해임 사태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당 내에서도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되고 전직 대표들이 어떻게 되고 하는 얘기들이 다 덮어버리는데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프레임을 만드는 것과 우리 당이 앞으로 어떤 가치를 갖고 갈 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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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의 시스템 문제'를 묻는 송석준 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하고 나서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대표로 왔는데, 저도 외부에서 왔고 황 전 총리도 당원이 아니었다가 (당 대표를) 했다. 그 뒤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젊은 대표(이준석 전 대표)가 왔는데 대체로 기존 리더십이 흔들리고 당원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은 상태"라며 "대통령 후보조차도 밖에서 영입해 들어왔지 않나. 당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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