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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 매각 철회…상생안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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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 매각 철회…상생안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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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처음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65일만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상생안’ 제안 카드가 통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매각 중단 결정에는 전날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동체얼라리언스(CAC) 측에 전달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 상생안’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상생안에는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 라는 4개의 아젠다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생안은 류 대표의 회사 매각을 막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였다. 카카오가 10%대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2대 주주로의 지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의 반발이 계속됐고, 카카오 사측과 노조가 대화를 이어 나갔지만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류 대표는 CAC에 지분 매각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상생안을 만들어 제출하겠다고 밝혔고, 카카오는 이를 존중한다면서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 사이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기류 변화도 감지됐다. 지난 16일 발간한 ‘2022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에서 카카오모빌리티를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부문의 주요 계열사로 꼽기도 했다. ‘청산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청산을 필요로 하는 부문’에서 7개 회사를 거론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도 매각 중단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한다. 최근 택시 공급 부족 사태로 정부가 모빌리티 관련 규제를 풀어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업 성장 여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주요 투자자인 TPG와 칼라일의 엑시트 작업은 카카오의 새로운 과제로 남게됐다. 카카오는 TPG 컨소시엄의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 유치 이후 일정 시점 이내에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투자 지분을 현금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사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성 극대화에 제동이 걸렸고, 올해 지속적인 주식 시장 침체로 카카오모빌리티의 IPO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 결정으로 카카오는 투자자들의 엑시트를 돕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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