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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끝나도 괜찮아...'대본집' 보면 되니까

최종수정 2022.08.18 09:52 기사입력 2022.08.18 07:46

대본집 구매해 종영한 드라마 여운 느껴
드라마 소유 욕구 반영되기도…판매량도 매년 상승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본집. 사진 =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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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직장인 A씨는 몇 년 전부터 '드라마 대본'을 꾸준히 사고 있다. 지금까지 5개의 드라마 대본집을 구매했다는 A씨는 "드라마가 끝나도 대본집을 보며 장면을 회상할 수 있다"며 "대본집을 읽으면 드라마를 봤을 때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본집에 포토카드나 친필 사인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단순히 책을 산다는 느낌보다는 드라마와 관련된 상품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본집도 흥행하고 있다. 대본집은 지난 1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5,000부 이상 팔렸다. 이처럼 드라마의 여운을 간직하고 싶어, 대본집을 사는 팬들이 증가하고 있다.

◆ 비하인드·편집된 부분도 확인할 수 있어


대본집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얼마 전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대본집은 예스24와 교보문고 국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 2월에 출간했음에도 7월 말 누적 판매수는 9만 부가 넘는다. 대본집 후기에는 "대사를 읽으면 드라마 장면이 떠올라 몰입감이 좋다", "어떤 대본을 받고 표현했는지 궁금했다" 등의 구매자 리뷰가 달렸다.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과 지난해 10월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대본집도 국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 21일 교보문고는 7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우리들의 블루스1'이 예술 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 대본집. 사진 =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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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대본집을 사는 이유로 "드라마가 끝나도 대본집을 통해 드라마의 여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A씨는 "드라마가 끝나면 평균 3개월은 드라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데 그때마다 대본집을 본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의 창작 비하인드나 편집된 부분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사와 지문을 글로 읽다 보면 영상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인물의 개성과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커뮤니티에서는 "한 권은 소장용, 한 권은 드라마에서 빠진 부분 줄 긋고 추가된 부분을 기록하는 용으로 2권 샀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팬들을 중심으로 대본집이 나온 드라마 리스트가 공유되기도 한다. 또한 유튜브에는 '대본집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표지에 대해 설명하거나 직접 대본을 읽기도 한다.


◆ 책이 아닌 하나의 '굿즈'


예스24에 따르면 TV 드라마 대본집과 포토에세이 판매량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의 판매량에 비해 2021년과 2022년 판매량이 각각 46.3%, 27%로 지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또한 최근 3년간 1월~7월 기간 동안 드라마와 영화 각본 출간 수는 2020년 14종에서 22년 58종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판매 증가율도 2020년 93.2%에서 2022년 121%를 기록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4일까지 드라마·시나리오 분야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7배 상승했다. 구매 독자 연령은 20대와 30대가 36.2%, 28.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대본집을 구매하는 수요자들은 단순히 '책'이 아닌 일종의 드라마 '굿즈'나 '상품'으로 생각한다. 인기 드라마의 팬덤 효과로 굿즈처럼 소장 욕구와 더불어 명대사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수요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드라마 명대사를 읽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는 독자 팬덤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본집을 소비하는 독자층도 달라졌다는 것이 업계 측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나 연기 지망생이 대본집을 사서 연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드라마를 보고 직접 분석하고 소장용으로 가지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현재 출판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일반 출판물보다는 독자들에게 주목 받는 콘텐츠가 뜨는 것"이라며 "드라마 대본집의 수요는 '팬덤시장'과 '소장 욕구'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좋은 드라마를 갖고 싶은 욕망이 반영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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