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한글날 줄줄이 남은 연휴…재유행 길어지나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7주째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량이 많아지는 연휴가 10월까지 연이어 있어 재유행이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최근 이동량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1~7일 전국 이동량은 2억6858만건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0%(534만건) 증가했다. 전주(7월25~31일)에 비해서도 0.3%(69만건) 늘었다.
주말 바로 다음날까지 이어진 광복절 연휴로 이동량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에따르면 지난 12~14일 사흘 동안 제주 방문객은 총 14만971명으로, 연일 하루 4만명이 넘는 사람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은 지난 14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하루 이용객 7만명대를 기록했다.
문제는 오는 9월 추석에 이어 10월 한글날, 개천절 연휴 등 일정 간격으로 주말과 붙어 있는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간 이동량 증가와 함께 확진자 발생 증가가 우려된다. 지난 5월에도 2~3월 오미크론 유행 후 감소하던 확진자가 어린이날 연휴를 기점으로 1주간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한국의 인구 대비 확진자 규모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16일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주간 확진자 수는 약 1636명으로, 나우루공화국(1799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럽, 미국 등 오미크론 BA.5가 촉발한 재유행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아직까지 재유행이 현재진행형이다.
확진자 규모뿐 아니라 위중증, 사망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당국이 내건 ‘표적 방역’ 대상인 위중증, 사망자 증가폭은 최근 확진자 증가폭보다 크다. 15일 기준 확진자 수는 1주 전(8일)의 1.12배지만, 사망자는 같은 기간의 1.72배, 위중증 환자는 1.60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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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이날 8월 중 13만5000명~24만명이라는 새로운 유행 정점 예측을 내놨지만, 방역 상황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주 대비 감염재생산지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유행 추세가 아직까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휴가철 이동량, 최근 기상악화 영향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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