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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해군 꿈꾸는 중국의 군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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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오는 24일 한중수교가 3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중국은 경제도약에 성공하며 미국과 어깨를 견주는 주요 2개국(G2)으로 떠올랐다. 군사력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으로 놓고 실사격 훈련도 실시했다. 중국이 그만큼 군사력에 자신감있다는 것이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의 군사력을 진단해본다.


중국은 2017년 10월 19차 당대회 이후 언론·학계 그리고 인터넷 통제를 강화해 군사자료를 철저히 베일에 감추고 있다. 세계 군사연구원에서도 중국 군사력을 파악하기 힘들어 하는 이유다. 다만 중국이 전통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도련전략을 눈여겨 보면 앞으로 전력증강 분석이 가능해진다.

1980년대 류화칭(劉華淸) 당시 해군사령관은 ‘도련전략’을 내세웠다. 도련은 섬을 사슬로 이어 해양방위 경계선을 만들어 전세계를 작전권안에 흡수하겠다는 의미다. 중국은 2010년 오키나와∼대만∼남중국해로 연결되는 제1도련선의 제해권을 장악한 데 이어 2020년 제2도련선(사이판∼괌∼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하고 2040년에는 미 해군의 태평양ㆍ인도양 지배를 저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중국은 도련전략을 이뤄내기 위해 해군력과 해외기지를 키웠다. 옛 소련 항모를 개조해 2012년 자국기술로 만든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5만5000t급)이 대표적인 중국의 해군력이다. 이어 자국 기술을 적용한 첫 항모인 6만5000t급 ‘002함’도 진수했다. 현재는 003함인 항공모함 푸젠호를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건조중이다. 배수량이 8만t에 달하는 푸젠호는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항공모함이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이끌로 바다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거점도 필요하다. 중국은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아프리카의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개설했다. 이후 스리랑카, 파키스탄, 솔로몬 제도, 캄보디아 항구와 심지어 호주 다윈항까지 전용부두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 5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남태평양의 전략적 요충지인 솔로몬제도와 그 주변국 등 총 8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중국은 자국 필요에 따라 중국 함정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 현지에서 물류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안보협정을 솔로몬 제도와 체결하기 위해서다.


해양훈련도 대폭 확대됐다. 올해 초 랴오닝함 항모전단은 역대 최장기간 원양 훈련을 마치고 동중국해로 복귀했다. 랴오닝함 항모전단은 대만 동쪽과 일본 남쪽 서태평양 해역에서 20여일간 머물며 전투기와 헬기 등 300여회의 출격 훈련을 벌였다. 앞으로 남부전구 소속 항공모함인 산둥함과 북부전구 소속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동시에 동원하는 ‘쌍항모’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쌍항모 훈련을 실시할 경우에는 대만 주변 해역에 여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던 1995~1996년 3차 대만해협 위기 이상의 상황에 직면할 수 도 있다.


중국은 항모를 바탕으로 한 훈련을 놓고 대외 반(反)테러 활동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은 2015년 인민해방군이나 무장경찰이 해외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거나 가담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반테러법’을 제정한 바 있다. 다음해 발효된 반테러법은 국내외에서 수집되는 각종 테러 정보를 수집·분석하기 위해 ‘국가반테러정보센터’를 구축하고 공안기관에 도·감청 권한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글로벌 전략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앞으로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훈련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기 위한 일본 내 7개 후방군수기지에 대해 중국은 견제할 것이고 러시아도 일본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어 큰 틀에서 뜻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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