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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한화와 전략적 동맹 맺은 고려아연…주가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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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한화와 전략적 동맹 맺은 고려아연…주가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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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고려아연 이 국제 원자재 가격에 따라 실적 부침을 겪었던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 회사인 고려아연은 아연 및 납 생산과 판매가 주력 사업분야로 원자재 가격에 따라 실적은 물론 주가까지 좌우되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한 돌파구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최근 공시된 재계서열 7위인 한화와 전략적 동맹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거래일간(8월5일~10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14.90% 뛰었다. 이날 오전에도 3% 이상 오르며 58만원을 가뿐하게 넘겼다. 그동안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4월 20일 66만1000원을 고점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로 산업용 금속가격 하락하면서다. 아연을 제련해 수수료를 받는 고려아연은 아연가격이 내려가면 이익도 감소한다. 영국 금속거래소에서 아연 선물가격은 지난 4월19일 t당 4497달러에서 8월10일 3571달러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하반기 고려아연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담은 증권가의 리포트가 나오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영업이익(3814억원)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했다.

그랬던 고려아연이 최근 상승하는 배경에는 창업 3세인 최윤범 부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부회장은 2030년까지 10조원가량을 투자해 사업구조를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사업으로 개선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고려아연은 LG화학과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호주 재생에너지 업체 에퓨론을 인수하는데 이어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를 인수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공시된 한화와 동맹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고려아연은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471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식을 사가는 곳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 한화H2에너지USA로 이번 증자 참여로 고려아연 지분 5%를 확보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2차전지 소재(동박) 증설 및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증자 대금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성장투자를 위한 재원확보 및 한화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고려아연의 보유 현금과 기존 사업에서 축적해온 제련 및 금속회수 기술은 2차전지 소재 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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