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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 일축…"이준석 다각도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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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할 것 뭐가 있나 선관위 구성하면 되지" 답변
비대위원 선임절차 돌입 속도전
"내년 1월 전대 목표 삼으면 자기정치"
가처분 신청 이준석과 접촉의향 밝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10일 국회 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10일 국회 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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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권현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본격적인 비대위원 선임 절차에 돌입, 비대위를 빠르게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날 의향에 대해선 "다각도로 접촉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 측에서 만날 결심을 해야 일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취임한 주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원장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추천도 들어오고 있고 오늘 그 일(인선)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비대위원, 비서실 인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9명으로 구성되는 비대위는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을 제외하면 6명이 새로 임명된다. 이 가운데 외부 인사로 2~3명 채울 것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혁신이나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보고 그중에서 고를 것"이라며 "필요하면 여성도 한두 분 정도 모시겠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첫 닻을 올린 이날 이 전 대표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대응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중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진행된 전국위원회 의결 사항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전자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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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비대위 체제 전환의 정당성이 무너지는 것이어서 당이 받을 타격은 상당하다. 당헌까지 개정해 띄운 비대위의 운명이 법적 판단에 의해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주 위원장도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연락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각도로 접촉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적 대응보다는 정치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인데, 이 전 대표의 의지에 달렸다고 밝혀 만남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강행하면서 더욱 고립무원에 놓이는 양상이다. ‘이준석 키즈’로 꼽히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다음주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도 사법적인 방법보다는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 중론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정당의 정치적인 행위는 법원에서 법의 잣대로만 하지는 않는다"며 "비교적 정치적인 판단을 존중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처분 신청을 준비했지만 하지 않기로 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통화에서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그 후에 사퇴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인용 후에 닥칠 당의 혼란, 과연 당에 이로운 행위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차라리 정치로서 풀어야 하고 선거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당내 일각의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대해서도 "그럼 비대위 할 것 뭐가 있나"며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구성하라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혁신형 관리비대위’로 성격을 규정지은 만큼 일러야 내년 초 전당대회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이 비대위 체제를 통해 ‘자기정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비대위를 통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비대위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벌써부터 주 위원장은 조기 전당대회 얘기를 싹 무시하고 내년 1월 전대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자기정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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