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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 아파트' 사라질까…LH, 화장실·샤워실 등 편의시설 확대

최종수정 2022.08.07 12:45 기사입력 2022.08.07 11:42

편의시설 운영실태 점검하고 시설 보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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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설 현장에 샤워 및 탈의실, 화장실, 휴게실, 간이소변기, 개수대 등 편의시설이 확충된다.


LH는 "건설근로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건설현장 근로자 편의시설 확대 및 관리 강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LH는 지난 2020년 주택건설 현장의 출역인원 현황파악 및 근로자 설문을 통한 편의시설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근로자 편의시설 설치 기준을 개선한 바 있다.


LH 건설현장 근로자 편의시설(화장실) 모습 <이하 사진=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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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일원화된 기준으로 운영됐던 편의시설 설치 기준을 출역인원으로 세분화해 현장 상황에 맞는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냉·난방 휴게실을 추가하고 컨테이너 화장실에 냉방기를 설치하는 등 작업환경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LH는 설명했다.


LH는 지난 7월부터 건설현장·전수조사를 통해 근로자 편의시설 운영·관리 현황을 점검 중이다. 8월 중 조사를 마치고 이번 조사를 통해 발굴되는 문제점과 근로자의 불편사항에 대해 해결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현장의 경우, 해당 현장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현장 맞춤별로 시설을 보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현준 LH사장은 지난 5일, 경기도 내 LH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 편의시설 특별점검을 했다. 김 사장은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근로자 의견을 반영한 편의시설 제공과 청결한 관리를 위해 시공사와 적극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샤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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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축 아파트 천장과 벽면에서 인분이 든 비닐봉지가 발견되는 등 '인분 아파트' 논란이 최근 확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지난달 26일 건설 현장 편의시설을 개선해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고용노동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대상으로 진정을 제기했다.


건설노조는 "얼마 전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나온 것에 대해 건설노동자로서 죄송하다"면서 "다만 이런 문제가 왜 나오게 되었는지도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건설노조는 6월 23일부터 7월 8일까지 LH 건설 현장 23곳을 조사한 결과 현장당 평균 172명의 노동자가 투입되는 데 반해 휴게실은 평균 2.5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휴게실의 21.7%에는 냉방 시설이 없으며, 평균 화장실 개수는 2.5개, 세면장 개수는 1.7개라고도 주장했다.


강한수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건설 현장은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화장실 가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 곳도 많아 참다 참다 못해 건물 내부에 용변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인간답게 용변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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