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본투표 D-1에도… 오리무중 '97그룹 단일화'
박용진-강훈식 3일 본경선 투표 시작 전 단일화 불발
박 "반명 이상의 미래연대" vs 강 "정치공학적 단일화 반대"
反이재명 전략, 가치관 차이로 단일화 여부 불투명
[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의 최대 쟁점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강훈식(기호순) 후보의 단일화다. 그러나 본경선 투표가 시작되는 3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도 두 후보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안갯속인 상황이다.
박·강 후보 모두 유력한 당 대표 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맞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먼저 이 후보에 대한 박·강 후보의 입장에는 차이가 있다. 박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이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하는 등 사실상 '이재명 저격수' 역할을 자처했다.
반면 강 후보는 이 후보를 비판하기는 하되, 직접적인 겨냥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 후보는 "단순히 이재명을 반대하는 것만으로 당을 이끌 수 없다"며 진영 간 대결이 심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박 후보의 '이재명 때리기'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등 주자를 그렇게 공격한다고 해서 공격하는 쪽의 신뢰가 쌓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도 뚜렷한 입장 차가 드러났다. 박 후보는 강 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로 사표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은 당 대표 예비경선 전부터 반명(반이재명)계 후보 간 단일화를 주장했고, 예비경선 통과 후에는 본경선 투표가 시작되는 3일 이전에 단일화가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박 후보는 1일 T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원들에 대한 예의, 그리고 당원들의 선택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단일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반면, 강 후보는 비전에 관해 충분히 논의한 뒤 단일화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등이 나오니까 계속 단일화 캠페인만 하시는 것 같다"며 "왜 단일화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 설명하지 못하면 단일화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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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8·28 전당대회는 3일 대구·경북 지역과 강원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본경선 투표를 개시한다. 2일에도 박 의원과 강 의원의 만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본경선 투표 이전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두 후보는 각자 지역의 당원들과 만남을 가지며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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