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서 5분마다…'선정성 논란' 일으킨 마늘 홍보영상에 농민단체 반발
'성적 표현 연상' 비판받자 영상 송출 중단
홍성군 측 "세심히 살피고 주의 기울이겠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충남 홍성군이 만든 홍산마늘 홍보영상이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농민단체는 이 영상이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농산물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혔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20년 홍성군은 홍산마늘 홍보를 위해 제작한 30초 분량의 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마늘 출하시기를 앞둔 지난 7월1일부터는 서울과 대전 버스터미널 대형 TV에도 송출했다.
시민들은 영상에서 마늘을 껴안은 여성 연기자의 대사가 성적 표현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성군은 지난달 29일 버스 터미널 영상 송출과 유튜브 영상 공개를 중단했다.
농민단체도 홍성군을 향해 해당 영상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서짐미)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은 1일 '홍성군의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농산물 홍보영상 규탄 및 사과 요구 성명서'를 통해 "공공장소에서 5분마다 송출된 이 영상은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선정성을 넘어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더 놀라운 것은 이 영상이 지역주민에게 성평등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만들어졌고, 홍보됐다는 점"이라며 "군민들의 혈세로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농산물 홍보 영상을 만들어 지자체가 홍보했다는 것은 홍성군의 저급한 성평등 의식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남성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농민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까지 성적 대상화 한 홍성군은 즉각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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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상영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이의가 들어와 지난달 29일 송출을 중단했다"며 "다음부터는 홍보영상 제작 시 농민들이 정성을 들여 지은 농작물이 제대로 잘 홍보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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