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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홍보활동 펼치는 경찰 직협 "경찰국 신설, 시대 역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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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독립성 문제·절차상 하자 등 지적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도 행동 요구 "직접 움직인다면 큰 힘 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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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행정안전부(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두고 경찰직장협의회(직협)가 반발하며 시위 및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경찰국 신설 과정 등을 비판하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행동을 요구했다.


25일 오전 직협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 서울역 앞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홍보활동을 벌였다. 1인 시위는 강학선 청주청원경찰서 직협회장과 주동희 경남양산경찰서 직협회장, 김연식 경남경찰청 경위 등이 1시간씩 돌아가면서 진행된다. 서울역에선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이 홍보활동을 주도했다. 경찰들은 지나가는 시민에게 경찰국 신설의 문제점 등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나눠줬다.

이들은 경찰국 신설이 경찰의 독립성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경위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국민 입장선 경찰이 권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지만 그 권력이 집중되면 더 문제"라며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권력이 하나로 집중돼선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 역시 "행안부가 인사 등 권한을 가져가면 경찰들이 눈치를 보게 된다. 위에서 내려오는 정책이 주를 이룬다면 이는 국민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국 신설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경위는 "4일 만에 입법예고 절차를 거친다는데 여론 수렴 등 따져봐야 할 게 많다"며 "이 기간 동안 최일선에 있는 경찰들과 전혀 소통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각 지방청 다니면서 간담회를 가졌지만 경찰국 신설 반대 의견이 반영되기보다는 일종의 당근책 제시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의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에 대한 징계 절차 돌입과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가자에 대한 감찰 착수 결정에도 비판을 가했다. 강 회장은 "검사들은 평검사회의도 하는데 경찰은 회의 한 번 했다고 집단항명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조치에 대해선 그는 "가처분신청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직협 내부에서 나오고 있지만 아직 소송 제기 등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급하게 감찰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직협 차원에서도 경찰청 결정에 강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가 일선 경찰들을 위해 움직여달라고도 요구했다. 강 회장은 "윤 후보자도 개인 입장이 있으니 말씀하기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직접 움직여준다면 경찰 조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경위 역시 "윤 후보자가 경찰이 건강한 조직이라는 것을 한 번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시민의 응원 역시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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