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고위 관계자들, 조율 없이 기자실 내려와 즉문즉답
각부처 장관들도 업무보고 직후 대통령실 브리핑룸 등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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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실이 각 부처 장관의 브리핑 마련 뿐만 아니라 참모진이 직접 기자실을 찾는 등 적극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등 1인 소통으로는 정책 취지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날 오후 최영범 홍보수석과 함께 대통령실 기자실을 둘러보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두달 가량 비서실을 꾸리느라 바빠 기자실에 내려오지 못 했다면서도 "다음 주부터는 수석들도 열심히 (기자실)에 나와서 소통을 많이 하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평소 '비서는 말이 없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혀온 김 실장이 기자들과 직접 소통을 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해 백라이트를 통해 화면을 만드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하면서 "저는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비서실장은 백라이트 역할을 맞지 않나. 그래도 가끔 내려오겠다"고 언급했다.


이같이 대통령실 참모들은 최근 사전 조율 없이 기자실을 방문해 스킵십을 늘리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다른 고위관계자가 사전 조율 없이 기자실로 향해 대통령실의 국회 소통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가 원구성이 되고 대통령과 자리를 같이 해서 정기국회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도 여러가지 부탁 할 일이 있지 않겠냐"며 국회 동의가 필요한 3대 개혁, 세제 개편 등을 언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 각 부처 장관들도 역대 다른 정부와는 달리 대통령 업무보고 마친 후 곧바로 대통령 브리핑룸에 내려와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 취재진과 각 부처 장관들은 윤석열 정부의 단기·중장기 정책 뿐만 아니라 부동산, 북핵, 서해공무원 사건 및 북한어민 북송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계속하고 있다.


장관들은 조만간 라디오 방송 등에도 출연해 정책 홍보와 현안 대응에 적극 나서 윤석열 정부식 대국민 소통 방식을 일종의 브랜드화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복안이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매일 브리핑을 하고 있고, 각 부처 장관들도 필요할 때는 언론 브리핑을 열지만, 바뀌는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킬 기회가 더 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잘하든 못하든 자주 언론에 나와라. 언론에 장관들은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도 좋다"며 "스타 장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열린 ‘윤석열 정부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도 윤 대통령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국민의 눈과 귀에 쏙쏙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장·차관이 책임감을 느끼고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장관 등 국무위원들은 국회 소통을 늘려 정부 정책과 법안에 대한 협조도 늘릴 방침이다. 김 실장은 야당과의 소통과 관련해 "역사를 보면 특히 임진왜란, 정묘호란 등 대내외 환경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때 우리끼리 싸우면 파탄이 났다"며 "결국 나라가 잘되는 게 정치인들 목적인데, 대통령이 ‘국회와 소통도 많이 해달라’는 지시사항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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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대통령이 '장차관들은 국회에 발이 닳도록 드나들라'고 했다"며 "연금, 교육, 노동 개혁은 국회 협조 없이는 못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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