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실질임금 전년보다 2.8% 줄어
식품·에너지가격 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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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식품과 에너지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영국 노동자의 실질 임금이 2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가파른 물가 상승 대비 낮은 임금인상에 반발하며 공무원 노조도 장기 파업을 예고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올 3∼5월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한 현지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했다. CNN에 따르면 이는 국가통계국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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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변화, 공급망 문제 등으로 가파른 물가 상승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9.1% 급등, 두 달 연속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11%를 웃돌 것으로 고나측된다.

통계 전문 기업인 '칸타르'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최근 4주 동안 식료품값은 거의 10% 올랐다. 이는 올해 영국인들이 음식과 생필품 구입에 454파운드(약 71만 원)를 더 쓰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의 가구당 에너지 지출액은 4월 54% 급증한 데 이어 겨울이 시작되는 10월부터는 연간 3000파운드(약 47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에너지 조사 업체 '콘월 인사이트'는 분석했다.


英, 실질임금 21년 내 최대폭 감소…공무원 노조 파업예고 원본보기 아이콘


여기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올해 자국민 가처분소득이 1964년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 최대 노동조합인 공무원 노조는 정부가 250만명의 공공부문 근로자에 대한 급여인상안(5%)을 제안한 후 추가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정부는 또한 내년부터 간호사 4%, 의사 4.5%, 경찰·경력교사 5% 수준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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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보리스 존슨 내각이 승인한 인상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향후 몇 달 간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 했다. 철도, 통신, 체신 분야 노조는 이번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교육과 보건의료 부문도 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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