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경제 V자형 반등 어려워…L자형 장기침체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중국 경제가 2020년처럼 'V자형'으로 반등하기 어렵고 봉쇄조치가 강화될 경우 'L자형' 장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은 17일 '중국 경제의 V자형 회복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경제는 코로나 변이 유행과 정책여력 축소 등으로 V자형 반등은 어렵고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 재유행이 적절히 통제될 경우, 하반기 중국경제는 완만한 U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정책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특별국채 발행, 지준율 인하와 재대출 확대 등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1998년(2700억 위안), 2007년(1.55조 위안), 2020년(코로나 대응, 1조 위안) 등 총 3차례 특별국채를 발행한 적 있다.
최근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V자형 회복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3%로 낮췄고, UBS는 4.2%에서 3.0%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2%에서 3.5%로 낮춘 바 있다.
2020년과 달리 제로코비드 정책 장기화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가구 등 관련 내구재, 건축자재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정부 부양책들은 코로나 충격과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인한 경기하방 압력을 상쇄하기에 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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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코로나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봉쇄조치가 재차 강화될 경우 L자형 장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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