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처음으로 줄어든 가계대출, 하반기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올 상반기 가계대출이 처음으로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줄어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반기 기준 첫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상반기에는 36조4000억원이 늘었고 2020년 하반기에는 75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63조5000억원, 하반기에는 44조원이 각각 늘었다.
하반기에도 가계대출 부진이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 적용이 시작된 데다 금리 상승세도 지속되며 가계대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해 3단계 DSR 규제가 시행돼 DSR 적용 대상이 총대출액 1억원 초과 개인 대출자로 확대됐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7월 코픽스에는 지난 13일 한은의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효과까지 반영되며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에서 우대금리 적용 등을 통해 가계대출 취급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주택 거래 부진과 비우호적 증시 여건으로 투자 수요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성장 부진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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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택구입 부담 증가로 주택담보대출 변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간소득가구가 중간가격주택을 구입했을 때 상환 부담을 보여주는 주택금융공사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2017년 초부터 2022년 1분기까지 전국 44%, 서울 99%, 경기 68% 상승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면 구입부담은 감소할 수 있으나 주택가격 하락 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주택구입을 미루는 경우가 더 많아질 수 있어 단기간 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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