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출마하는 이재명, 출마 후 돌파해야 할 '사법리스크·대선 책임론'
당내 우려 여전 "최소 1년 간 수사 대응"
당밖에선 사정 정국, 與 견제 쏟아질 것
'통합형 혁신'으로 타개하겠단 구상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 이재명 의원이 17일 출마를 선언한다. 사법 리스크, 선거 책임론 등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출마와 동시에 각종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사법 리스크,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당내에서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다. 최근 검찰은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건으로 쌍방울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 임기 초반 '사정 정국'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 고문을 향한 수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대표 경쟁 후보들은 물론 당내 의원들도 이 같은 이유를 들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해 왔다. 한 재선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혁신을 해야 할 시기에 최소 1년 간은 수사에만 대응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97그룹' 경쟁 후보들도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하고 나섰다. 박용진 의원은 14일 광주시의회 간담회에서 "방탄용 출마와 사법 리스크란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의원도 13일 YTN 인터뷰에서 "사법 리스크가 우리 당의 민생을 챙기는 모습에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고 견제했다.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여권의 공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한 대한민국의 헌법을 채택하고 공포한 국경일에, 숱한 권력형 범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소식은 웃지 못할 아이러니"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방탄 대표' 이 의원의 당선을 미리 축하는 드리지만,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결국엔 민주당의 리스크로 돌아갈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혁신 없는 민주당, 발목 잡는 책임론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거란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이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책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유력 후보군이었던 '친문 중진'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97그룹'이 후보군에 나선 것도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에서였다.
하지만 이미 출마 의지를 굳힌 이 의원은 출마 전략으로 '통합형 혁신'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과 당심, 민심과의 괴리를 좁히고 당내에서도 계파를 떠나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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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정면 돌파'를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당 안팎으로 공격이 쏟아질 텐데 이를 어떻게 타개하느냐가 향후 과제"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이를 잘 이겨낼 경우 이 의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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