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틀째 '공영방송 편파보도' 지적…과방위 강한 의지
"민주당에 유리한 이슈 등 사례 가득"
野 "일괄타결 전까진 함구하기로 한 건 지켜야"
여야 원구성 협상 불투명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권현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보도 문제를 또다시 꺼내들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어서 여야가 못박은 원구성 협상 시한을 지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권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책자 두 권을 들어보이며 "문재인 정권에서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이슈를 편향적으로 다루거나 쟁점을 다룬 사례가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자는 MBC의 불공정 보도를 묶은 것"이라며 "(이것만 해도) 한 묶음"이라고 말했다. KBS를 향해선 "작년 4월 재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19차례 내 흠집내기 보도를 했고 생태탕 허위 보도도 적극한 반면 박영선 후보는 공약 정책 위주로 보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 중립성과 공정성 상실로 국민 신뢰를 잃은지 오래"라며 "민주당이 정권 바뀌었다고 방송장악을 운운하는 것은 양심불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방위원장과 행안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여당이 맡아왔다. 의석 수가 부족해 둘 다 차지할 수 없어서 둘 중 하나를 민주당에 선택권을 준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 요청하면 만나겠다"면서도 "민주당이 결자해지해야 만난다"고 단서를 달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괄타결 후 발표 공개’ 원칙을 깼다는 이유로 원 구성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 발로 이미 ‘정보글(지라시)’이 돌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행안위, 과방위를 자기들이 가져가야겠다면서, 자기들 뜻대로 되지 않으니 결렬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겼다"고 말했다. 전일 권 원내대표는 YTN에서 "사개특위 명칭을 수사사법체계개혁 특위로 변경하고, 구성은 6:6으로 하며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되, 안건은 합의처리하는 것으로 변경해서 잠정적으로 합의한 상태"라고 말했는데, 인터뷰 이전부터 이미 글이 돌았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라시하나 받아서 (그게) 민주당에서 나온 것 같다는 건데, 설령 지라시가 사실이라도 취재나 합의되지 않은 글이고 공식 협상을 책임진 사람이 일괄타결 전까지는 함구하기로 한 것은 지켜야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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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회동 일정을 아직 맞추지 않은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협상 자체를 문 걸어 잠근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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