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0.4%…역대 2번째 최악(상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제로(0) 코로나(봉쇄) 정책’에 대한 값비싼 청구서가 도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분기 마이너스(-) 6.8%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역대로는 중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두번째로 저조한 성적이다.
중국 지도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5% 내외’다. 사실상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은 물 건너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성장률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을 꺼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18.3%를 최고점을 찍은 후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를 기록한 후 올 1분기 4.8%를 나타내며 반등하는 듯했다.
중국 경제 발목을 잡은 것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라는 방역 정책 탓이다. 중국 당국은 3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라는 전 세계에 유례없는 정책을 사용하면서 중국 경제가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문은 내수(소비)다. 내수의 가늠자인 소매판매액이 지난 3월 - 3.5%(전년 동월 대비)로 돌아섰고, 4월에는 - 11.1%, 5월 - 6.7%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잡히면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고 있지만 한번 꺼진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은 경제 수도인 상하이와 공업 및 산업 지역인 양쯔강(장강) 삼각주 인근 장쑤성(省)과 저장성, 안후이성이다. 상하이시의 경우 지난 3월 사회 소비재 판매가 전월 대비 - 18.9% 감소한 데 이어 4월 -48.3%, 5월 -36.5%를 기록했다. 5월 누적으로 사회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기 - 18.7%에 달한다. 6월부터 상하이 봉쇄가 풀렸다고 하지만 불과 한 달간 마이너스를 만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가도 불안하다. 5월 상하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중국 전체 CPI 2.1%보다 무려 2,5%포인트나 높다. 중국 정부의 올해 물가 관리 목표치는 3%다. 상하이 등 주변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은 이유다.
소비 감소는 무역 통계에서도 읽힌다. 상반기(1∼6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11조1400억 위안이지만 수입은 4.8%(8조6600억 위안) 상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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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도로망 확대 구축 등 주요 7대 프로젝트를 서둘러 시행하는 등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또 각 지방 정부에 책정된 특별채권 발행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 추가 재정정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통화정책은 당분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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