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실적발표 경계감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26%↓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월요일인 11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높아진 경계감으로 인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4.31포인트(0.52%) 떨어진 3만1173.8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4.95포인트(1.15%) 낮은 3854.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2.71포인트(2.26%) 하락한 1만1372.60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유틸리티 업종을 제외하고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6.55% 하락했다. 메타(-4.68%), 엔비디아(-4.33%), 마이크로소프트(-1.16%), 애플(-1.46%) 등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11% 이상 급락했다. 줌비디오의 낙폭도 10%에 육박했다.
카지노주 역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카오 지역이 1주일 폐쇄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윈리조트는 6.46%, 라스베이거스샌즈는 6.31% 하락했다.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코로나19 역풍은 단지 중국의 현상이 아니다"라면서 "미국, 유럽연합(EU)의 봉쇄 리스크는 여전히 낮은 상태나, 확진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P모건체이스(-1.31%), 웰스파고(-0.97%), 모건스탠리(-1.19%) 등 이번 주 실적 공개를 앞둔 은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세로 마러선오일(-1.84%), 셰브론(-0.88%), 슐럼버거(-2.77%) 등 에너지주도 부진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경기둔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인플레이션발 어닝쇼크 또는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 정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실적발표는 12일 펩시코, 13일 델타부터 시작된다. 주 후반부에는 은행주인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마리너 웰스 어드바이저의 팀 레스코는 "미래의 경제적 기대치에 대한 것"이라며 "매출 발표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전망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 역시 "침체 공포가 시장에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의 건전성과 경제 전체에 대한 더 큰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8%선으로 내려갔다. 지난주 공개된 기대 이상의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면서 이번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2년물 금리는 3%대를 유지하면서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이어졌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통상 경기 침체의 신호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4%로 재차 하향조정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6%이상 올라 26선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 공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기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고용보고서로 Fed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확인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8% 올라 5월 상승폭(8.6%)을 더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미시간대의 소비자 심리지수 보고서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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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0센트(0.67%) 하락한 배럴당 10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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