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공장 들어서자 日규슈가 달라진다…뒤따라온 기업은 어디?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1위'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2024년 말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는 가운데 제조장비를 비롯한 각종 공장 설비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반도체 공장 하나가 들어오자 지역에 각종 관련 산업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는 모양새다.
11일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는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는 물론 금융사까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규슈의 반도체 생산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반도체 제조장비 등 공장설비 관련 기업도 투자를 확대한다"면서 "'실리콘 아일랜드'의 부활을 위해 규슈 금융기관과 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우선 일본 반도체 제조설비 보수·관리를 담당하는 재팬머티리얼은 이번에 현지 미쓰이하이테크로부터 구마모토현 내 공장을 매입했다. 이 업체는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나 수도 공급, 설비 보수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이 업체가 현지 공장을 인수한 이유는 TSMC 구마모토현 신공장에 가스설비를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는 올해 가을까지 입주, TSMC 신공장 가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배기가스 처리장치 등을 담당하는 칸켄테크노도 지난 5일 구마모토현 다마나시에 15억엔을 투입해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현지 시청과 협약을 맺었다. 내년 1월 착공해 같은 해 8월 가동을 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반도체 제조장치용 배기가스 처리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21%를 가진 업체다. 이 업체도 TSMC와 계약을 맺어 현지 공장에 있는 장비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 외에 반도체 제조장치용 전선·케이블 전문업체인 제일전재 일렉트로닉스와 반도체 제조용 온도조절장치를 다루는 신와컨트롤스는 각각 공장을 신설하거나 수리 서비스 거점을 만들어 인력을 확보하고 TSMC 공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아울러 일본의 지방은행인 규슈금융그룹 산하 히고은행과 가고시마은행은 지난 6일 대만 다마야마 상업은행과 업무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TSMC가 규슈에 진출하는 것을 계기로 두 금융사는 각각이 갖는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 금융사는 서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산업 지원을 하며 금융·비금융 서비스 연계, 인재 교류 등을 할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