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한은] "물가 7% 찍는다"…10월 정점론
JP모건, 韓물가 절정시기 전망
한은, 13일 빅스텝 단행 예고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년 7개월 만에 6%대로 올라선 가운데 오는 10월에는 7%대까지 치솟아 정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대 전망이 현실화되면 물가급등기였던 1998년 10월(7.2%)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관련기사> '시험대 오른 한은'
11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6%를 상회하고, 4분기 초에는 일시적으로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석길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정점은 10월이 될 것"이라며 "현 물가 흐름 추세라면 올해 하반기 중 6%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다가 10월 7%대를 찍은 후 점차 하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고물가 대응을 위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의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데다 국내의 경우도 성장과 물가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빅스텝 전망을 바꿀 만한 주요한 변화는 아직 없어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후 8·10·11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한국의 연말 기준금리는 3.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밟으면 사상 첫 빅스텝인 데다 ‘3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4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 현재 1.75%가 됐는데 이달에 0.50%포인트를 추가로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2.25%가 된다.
전문가들은 물가 오름세가 하반기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축산물 가격 급등에 이어 안정세를 보이던 농산물 가격까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10월 정점에 이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달과 내달 중 물가가 정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다 러시아·우크라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째 하락세를 보여 7~8월 물가가 정점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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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7∼8%대까지 오를 가능성에 대해 어운선 통계청 심의관은 "지금처럼 높은 상승 폭을 유지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물가상승압력 증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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