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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푸어' 속출…빅스텝 앞두고 변동금리 비중 8년만에 최대

최종수정 2022.06.26 09:42 기사입력 2022.06.26 09:42

4월 기준 변동금리 비중 77.3%
한은 빅스텝 밟으면 이자부담 크게 증가

시중은행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당장 싸지만
금리 오르면 변동금리가 앞으로 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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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국내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8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7.3%로 집계됐다. 2014년 3월(78.6%)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한꺼번에 올리는 빅 스텝을 밟으면, 변동금리 가계대출은 금리 인상 충격을 그대로 흡수해야 한다.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모두 1752조7000억원에 이른다. 한은이 7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도 같다고 했을 때 대출금리가 기준금리만큼만 올라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6조7478억원(1752조7000억원×77%×0.50%)이나 증가한다. 금리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이자푸어'가 속출할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1일 빅 스텝 가능성에 대해 "빅 스텝은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게 아니다. 물가가 올랐을 때 우리 경기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봐야 한다"며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 변동금리부 채권이 많기 때문에, 가계 이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통위원들과 적절한 조합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에도 대출자들의 변동금리 선호 경향이 오히려 더 강해지는 이유는 변동금리가 현재 고정금리보다 약 1%포인트나 낮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전환) 금리는 24일 기준 연 4.750∼6.515% 수준이지만,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이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연 3.690∼5.781%다.


은행들도 1년 안팎 짧은 만기의 대출이 아닌 경우, 당장 금리가 높더라도 고정금리를 택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와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 12월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최소 1.00%포인트 정도는 더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고정금리로의 갈아타기(대환 대출)도 앞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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