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특위長 러브콜 받은 양향자, 국민의힘 입당엔 선 그어
양향자 "국회 차원 특위일 경우 위원장 수락할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현주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0일 국민의힘 입당설과 관련해 본지에 "여기서 입당 얘기를 할 건 아니다"면서 선을 그었다. 여권의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직을 수락한다하더라도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보다는 초당적 차원에서 협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힘이 외연확장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당내 서진(西進) 정책의 선봉장에 서 있는 성일종 여당 정책위의장이 특위원장직을 제안한 만큼, 양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입당 요청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도 ‘국민의 힘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의 특위일 때’라는 전제를 달아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특위일 때 위원장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국민의힘 측의 위원장직 수락 요청에) 답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여상’ 출신 임원이자 반도체 전문가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인재 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최근 성 의장으로부터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장직을 제안받았다.
이에 따라 양 의원이 특위 활동을 한다하더라도 입당 절차를 바로 밟기보다는 무소속 신분을 유지한 채로 반도체특별법 등에 관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하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인력 양성은 ‘정파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법안을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양 의원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 양 의원이 검수완박법을 반대할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그 분의 용기, 기개, 그 분의 헌법 정신 등을 보면서 참 배울 점이 많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과학 선진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도 과거에 냈는데 양 의원의 성향을 볼 때 우리 당에 충분히 오실 수 있다"면서 "(위원장을) 맡아 주신다고 하면 서진 정책에 많은 보탬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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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광주 서을에 출마해 당선된 양 의원은 지난해 보좌관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했다는 의혹으로 제명됐다. 이후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고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지난 4월 검수완박 법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민주당과 대립했고 복당 의사도 철회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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