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없는 K-OTC, 두달새 시총 20兆 증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증시 호황에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던 K-OTC가 지수 부진과 대장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전일 기준 K-OTC에 등록된 기업(143곳)의 시가총액 21조361억원이다. 올해 2월 K-OTC시장의 시가총액은 46조3751억원까지 치솟았지만 두 달여 만에 20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제도권 비상장주식이다. 상장 주식 랠리에 비상장 주식들까지 관심을 받으면서 기업들의 몸값이 크게 올랐지만, 대외변수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우려와 빨라진 금리인상 기조로 비상장주식에 대한 열기가 급격하게 시들었다.
지난 4월 하루평균거래대금은 33억116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급격하게 낮아졌던 2020년 3월(42억4403억원)보다 낮았다. 지난 2021년 12월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인 99억9523억원과 비교하면 1/3토막이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10월부터 줄곧 시가총액 1위를 지켜오던 카나리아바이오(옛 두올물산)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K-OTC시장의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 카나리아바이오은 지난해 10월 시가총액 6조9841억원(비중23.24%)에서 지난 2월엔 시총이 두 배 넘게 커지며 13조7417억원(비중 39.92%)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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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3492억원 수준이다. 지난 2월 3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3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난소암 면역 항암제로 알려진 ‘오레고보맙’에 대한 관심과 공매도 세력에 대한 불만이 모여 ‘한국판 게임스탑’으로 주목받자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카나리아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사인 현대사료를 인수하면서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진 탓이다. 투자자들 대부분은 현대사료로 옮겨간 상태로 지난 3월 1만6000원에 거래되던 현대사료 주식은 현재 13만5000원으로 값이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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