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높은 연봉 - 유연 근무 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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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영국의 유력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전문가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몸값이 오른 기술 전문가들은 정작 업무의 유연성이 갖춰진 핀테크 업계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티그룹의 조나단 로프트하우스 시장·기업 리스크 기술 책임자는 인터뷰에서 "고객 경험의 많은 부분을 디지털화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1000명 이상의 기술 전문가들이 시장기술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포함해 시티그룹이 기관 고객들을 위해 총 4000명 이상의 기술직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프트하우스 책임자는 "갑작스런 봉쇄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은 식료품 배달부터 넷플릭스를 보는 것까지 모든 것을 디지털로 해야만 했다"면서 "우리는 항상 기술 시장이 경쟁력 있는 것을 봐왔지만 특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 분야에 거쳐 디지털 수요가 폭발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티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은 월가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권이 잇따라 기술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 중 나온 것이다. 시티그룹은 지난 3월 지난해 기술 관련 비용을 10% 확대한 100억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고,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은행의 비용에 대한 주주들의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모두 끝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처럼 금융권의 기술 전문가 수요가 높지만 정작 이들은 핀테크 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정보회사 레벨리오랩스가 최근 공개한 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HSBS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권에서 코인베이스, 레볼루트 등 핀테크 기업으로 넘어간 직원의 수는 지난 3월 72명으로 2011년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후 75% 증가한 것이라고 레벨리오랩스는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골드만삭스에 있던 직원 37명이 코인베이스로 이동했으며 또 다른 골드만삭스 직원 21명은 미 핀테크기업 브렉스로, 18명은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온라인 핀테크 기업 소피테크놀로지로 자리를 옮겼다. 이 외에도 모건스탠리 직원 28명이 코인베이스로, HSBC 직원 38명이 레볼루트로 이직했으며 영국판 카카오뱅크로 불리는 핀테크 스타트업 몬조는 HSBC 출신 21명, 로이드뱅킹그룹 출신 32명, 바클레이스 출신 27명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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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직원들의 이직 대열은 팬데믹 이후 높은 연봉과 유연한 근무를 선호하는 기술 전문가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사 시몬 레벨리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사람들이 멈춰서서 자신의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재평가했다"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 임금 상승, 우수한 경력 전망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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