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문 ‘소리’가 그려내는 콜라주
터키 출신 독일 작가 네빈 알라닥 국내 첫 개인전
7월 24일까지 삼청동 바라캇컨템포러리
'행진곡' '공명기' 연작 등 소리 기반 설치·영상 작품 선보여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많은 사회가 위계질서를 요구하지만 나는 항상 그것을 거부해왔다. 그리고 예술 작품을 통해 사물, 음악 그리고 언어를 탈 맥락화 하고 재구성해 변화하는 인식 전달의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 노력한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터키 출신 설치작가 네빈 알라닥의 첫 국내 개인전 '모션 라인'(Motion Lines)이 7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터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독일로 이주한 네빈 알라닥은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일상의 사물과 언어에서 작업의 재료를 찾고 이를 설치, 조각,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 실험을 통해 소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알라닥의 작업 세계를 대표하는 3채널 영상 '흔적 Traces'과 '세션 Session', 설치 작품 ‘공명기 Resonator’ 연작, '행진곡(바젤) Marsch (Basel)'과 신작 콜라주 작품을 소개한다.
알라닥의 작품은 관람자의 시청각적 경험을 자극해 자본주의 체제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정체성, 관습과 계층 등 여러 구조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바젤 역사 박물관에 소장된 19세기 포탄들을 94개의 녹슨 철로 캐스팅한 설치작품 '행진곡'(2014년작)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A장조로 알려진 터키 행진곡의 마지막 악장을 시각화 했다. 음표로 치환된 반구형 대포알들이 하얀 갤러리 벽을 따라 설치되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관객에게 강력하게 전한다.
작가는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악기들은 나라와 민족의 경계를 초월하여 계속 연주됐다는 사실 자체가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방증한다"며 "고정된 정체성이란 그저 사회적 시스템이 만들어낸 수 많은 경계와 그 차이에 의해 감각되는 것일 뿐"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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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캇컨템포러리는 전시 기간 중 설치작품 ‘공명기’ 연작을 활용한 사운드 퍼포먼스를 두 차례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7월2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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