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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모아온 소련제 무기, 우크라 전쟁으로 재주목…"러군 수준 파악에 중요"

최종수정 2022.05.29 20:56 기사입력 2022.05.29 20:54

노후화로 인해 실질적인 사용은 불가능…탱크는 두 대만 자력 이동할 수 있어
러군, 50년 된 구형 탱크인 'T-62' 사용하는 모습 포착돼

미국 넬리스 공군기지에 전시된 소련제 무기. 사진=넬리스 공군기지 홈페이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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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과거 미군이 소련에 맞서기 위해 모아뒀던 소련제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8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의 '위협훈련시설'에 미군이 세계 곳곳에서 확보한 소련제 무기가 전시돼있다고 전했다.

최신예 전투기였던 미그-29부터 1차 걸프전에서 맹활약한 SA-13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사용한 Mi-24 하인드 헬리콥터까지 모여있다.


당시 미국은 소련을 상대할 전술 개발 목적으로 이와 같은 무기들을 수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구형 무기로 전락하면서 중요도가 떨어진 것이다.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실제로 무기를 보고 만져볼 수도 있었기에 '체험 동물원(petting zoo)'이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요즘, 미국과 서방이 소련제 무기에 익숙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소련제 전투기와 방공체제를 찾으면서 시설에 모인 구형 소련 무기들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곳의 무기와 장비들은 노후화돼 운영 가능한 상태가 아니다. 탱크는 사격이 불가하며 두 대만이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무기들은 미군이 전장에서 러시아를 마주하기 전, 그들의 무장 수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여전히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WSJ은 보도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이 50년 이상 된 구형 탱크 T-62를 전장에 내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군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련제 무기를 획득해왔다.


Mi-24의 경우 1차 걸프전에서 격퇴한 이라크군으로부터 취득했으며 일부는 냉전 시대의 스파이가 훔치거나 망명한 적군으로부터 얻기도 했다.


또 베트남전에서 소련 전투기를 상대로 고전하자 그 원인을 파악하고자 비밀리에 전투기를 시설로 들여오기도 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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