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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 도요타답지 않지만, 도요타 아니면 못 만들 車 한국에 내놓은 이유

최종수정 2022.05.29 08:30 기사입력 2022.05.29 08:30

세계 1위 완성차메이커 도요타, 한국서 고전
브랜드 전략 재정비 일환 GR86 출시
국내 유일 후륜·수동 입문용 스포츠카
"대중브랜드지만 색다른 접근 가능"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대기중인 도요타 GR86<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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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많이 만들면 잘 만든다"는 건 어떤 제조업에도 통하는 원리다. 많이 만들면서 경험이나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원자재나 인건비 같은 단위 비용을 낮춰 그만큼 대당 생산단가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 덕을 본다는 얘기다. 이는 곧 도요타 경쟁력의 원천이다.


도요타는 유럽·미국 메이커는 물론 자국 내에서도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20세기 중후반 20여년에 걸쳐 가다듬은 고유의 생산방식으로 왕좌에 올랐다. 2000년대 들어 완성차 생산·판매량 기준으로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글로벌 톱3를 지켜온 유일한 메이커로 꼽힌다. 이 기간 대규모 리콜사태나 대지진으로 인한 생산차질 문제가 불거졌던 점을 감안하면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과거 일본 3대 완성차회사(도요타·닛산·혼다)를 빗댄 표현 가운데 도요타를 지칭하는 ‘판매의 도요타’는 어느 정도의 비아냥이 섞인 수식이었으나, 뒤집어보면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인정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도요타가 가장 잘 꿰뚫고 있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레이크우드의 한 도요타 자동차 매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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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선 고가 브랜드 렉서스가 2001년 먼저 판매를 시작, 2006년에는 BMW를 꺾고 수입 브랜드 판매량 1위 브랜드에 오르기도 했다. 뒤이어 진출한 도요타 브랜드 역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진출 2년차였던 2010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7.3%에 달했다. 국내 완성차 시장이 국산과 수입산 수요가 뚜렷이 나뉘고, 수입차는 유럽 브랜드의 중·대형 차종 선호도가 높은 편임에도 준수한 실적을 냈다.


2019년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타격은 3년가량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오히려 점유율은 더 줄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도요타·렉서스 브랜드의 점유율은 수입차 시장에서 5%대를 유지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이마저도 못 지켰다. 상대적으로 뒤처진 전동화 전략도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올해 1월 열린 도쿄오토살롱2022에서 GR GT3 콘셉트카 앞에서 촬영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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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있던 도요타가 기지개를 켜면서 내놓은 첫번째 카드는 엔트리 스포츠카, GR86이다. 뒷바퀴굴림의 수동 스포츠카로는 국내서 유일한 모델이다. 현대차가 내놓은 아반떼 N(고성능라인)이 전륜구동인 점, 다른 외산 브랜드의 스포츠카가 비싼 가격 탓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교묘히 파고 들었다.


최근 GR86 시승행사에서 운전을 코칭해준 레이싱선수 출신 권봄이 인스트럭터는 "중학교에 비견될 만한 모델"이라고 표현했다. 일반 양산차량이 초등학교, 고가·고성능 스포츠카가 고등학교라면 그 둘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적절히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권봄이 선수는 "단단한 체결감이 인상적"이라며 "과거 운전을 처음 배우던 때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재미있는 차"라고 말했다.


인제스피디움 슬라럼코스에서 주행중인 도요타 GR86<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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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GR86 내부. 국내에는 전량 수동 모델만 들어온다. 센터페시아 주요 버튼은 장갑을 낀 손으로도 조작이 수월하도록 큼직한 물리버튼이다. 주행 도중 언제라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주차 브레이크 손잡이 부분은 허벅지부분까지 앞쪽으로 나와있다.<사진제공:힌국토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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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 사이에선 입소문을 탔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팔겠다는 목적으로 들여온 건 아니다. 지난 두달여간 받은 사전계약이 120여건이고 올해 한국토요타자동차가 확보한 물량이 100대 정도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가) 대중적인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게 사실이지만 한국에서는 단순히 많이 팔기 보다는 ‘이런 차를 타봐서 좋았다’ ‘이런 차도 있구나’ 식으로 도요타라는 브랜드 색을 다르게 전달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운동선수가 대회에 나가 극한의 상황에서 능력치를 끌어올리듯, 완성차 메이커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한계치를 확인하고 이를 가다듬어 기술을 발전시킨다. GR86 역시 모터스포츠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강조해온 도요타 오너 가문의 관심 덕분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즉 도요타라는 브랜드에 갖는 대중의 인식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모델이나, 도요타가 아닌 다른 브랜드였다면 감히 개발하거나 출시할 엄두를 내기 힘든 모델임은 분명하다는 얘기다.


도요타 GR86<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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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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