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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등학교 총기참사 사망자 21명으로 늘어…대부분 어린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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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18세 청소년이 총 구매 가능한 건 잘못된 것"
"얼마나 더 많은 학생들이 친구가 죽는 것을 봐야하나"
강력한 총기규제 시사 "지금은 행동할 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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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사망자가 어린이 19명, 어른 2명 등 21명으로 늘었다고 24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롤런드 구티에레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이날 경찰로부터 이 같은 사망자 현황을 보고 받았다면서 부상자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용의자인 18세 남성은 경찰 대응으로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현재 사망자 현황에 총격범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남성은 유밸디에 거주하던 지역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던 에어포스원에서 이 사건을 보고 받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18세 청소년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강력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얼마나 많은 학생이 전쟁터처럼 학교에서 친구들이 죽는 것을 봐야 하느냐"고 탄식하며 "총기 (단체의) 로비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상식적인 총기 법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는 사람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행동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총격 사건 피해 현황을 발표했다. 그는 "총격범은 끔찍하고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14명의 학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교사 1명도 희생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권총과 소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응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총에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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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ABC 방송에 따르면 라모스는 직접 차를 몰고 학교에 도착해 어린이들을 향해 총을 겨눴다. 학교에 진입하기 직전에는 한 할머니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현재까지 용의자의 범행 동기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총격 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의 모든 학교는 폐쇄됐다. 방탄조끼를 착용한 경찰관들이 현장에 배치됐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해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상자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과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텍사스 최악의 학교 내 총격사건으로, 남동부 휴스턴 지역의 산타페 고등학교에서 총격범이 10명을 사살한 지 4년만에 벌어진 일이다. 유밸디는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서 약 75마일(120㎞) 떨어진 인구 1만6000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일반 주택가에 있으며, 재학생은 600명 정도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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