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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ㆍ태지역 손잡자, 中 태평양 도서국과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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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8개 도서국 정식 방문…약탈적 경제 지원 아닌 상생 협력
중국군 잦은 태평양 진입…랴오닝함에 이어 23일 프리깃함 2척 훈련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제도와 중요 양자 협정을 맺는다고 중국 외교부가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명확한 뜻을 밝히자 중국도 태평양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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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매체들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부터 6월4일까지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 8개국을 정식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피지에서 ‘제2차 중국ㆍ태평양 도서 국가 외교장관회의’도 주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솔로몬제도 방문 시 중국과 솔로몬제도 간 양자 협정 서명식도 있다고 공지했다. 중국 측이 언급한 양자 협정은 경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앞서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중국 대표단의 방문은 양국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솔로몬제도는 중국과 생산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매체들도 솔로몬제도 등 남태평양 섬 국가들과 중국 간의 상생 협력 범위가 넓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이번 왕 부장의 8개국 일정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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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훙 상하이 화둥사범대학 교수는 "중국은 남태평양 국가들로부터 광물 자원과 1차 산업 생산물 등을 수입하는 대신 항만과 도로 건설을 지원할 것"이라며 양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레이 산둥성 랴오청대학 교수는 "중국은 섬 국가들의 탈식민지 정치 및 종속 경제 모델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제공하고 해당 국가들의 진정한 독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이 왕 부장의 해외 일정을 사전에 상세히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날 열린 쿼드(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 대중국 협의체) 정상회의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중국이 남태평양 경제협력 카드를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그간 미국과 호주 등 서방 진영의 태평양 섬 국가에 대한 지원책은 해당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환구시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과 호주는 서구의 정치 체제와 사회 거버넌스를 강요하는 경제 원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서 중국의 협력 방식은 미국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중국은 해당 섬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해당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는 상생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베이징 일각에선 중국식 경제 성장 모델을 도입한 스리랑카가 국가부도(디폴트)를 선언한 사례를 있다면서 자칫 경제가 중국에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제 영토 확장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참여한 스리랑카는 빚을 감당 못해 최근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한편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태평양 진입도 잦아지고 있다. 이달 초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태평양에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23일 중국 054A형 프리깃 구축함 2척이 쓰시마해협과 미야코해협을 각각 통과, 동해와 태평양에 진입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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