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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시험" 경기 침체 우려 쏟아진 다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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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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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시험에 직면했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렇게 말하며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삶을 황폐화하고 경제 성장을 끌어내렸으며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IMF가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GDP) 3.6%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2년4개월 만에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주요 인사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2년여간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는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상승이 이어지고 전 세계적인 긴축 통화정책까지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수년간 우리의 정치·경제적 지형을 다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기 수준, 지역마다 다르다…우크라 전쟁 충격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가장 집중된 곳은 바로 유럽이었다. WEF가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은 6개월 전에 비해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면서 미국과 중국, 주요 신흥국의 올해 경제활동은 ‘온건한 수준(moderate)’이 될 것이라고 봤으나 유럽은 한 단계 낮은 ‘약한 수준(weak)’일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24명 중 90% 이상이 올해 유럽과 미국에서 높거나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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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는 경기 침체가, 다른 지역에서는 경기 둔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유럽이 공급망·에너지 등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기후뿐 아니라 글로벌 안정성에서 영향을 받아 글로벌 경기 침체로 향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으며 3분기 말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Fed의 한계… "금리 인상이 음식 만들지 못해"

다보스에 모인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피할 수 있는 방안이 남아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프레이저 CEO는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떤 금리 인상 전략을 실행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면서 "거기에 완충 장치가 있다. 이걸 현명하게 사용하는가, 아닌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WEF에 참석한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공급 측면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물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은) 음식을 더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는 더욱 어려움을 야기해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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