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가림성 성벽 원형 찾았다
백제고도문화재단 초축 성벽, 석축 배수로 등 발견
백제가 부여 가림성을 사비도성 관문으로 사용한 흔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백제고도문화재단이 진행한 제8차 발굴조사에서 초축 성벽, 석축 배수로 등을 발견했다고 20일 전했다. 조사된 성벽은 성흥산 북쪽 빗면에 자리한 깊은 곡간부를 감싸는 구간이다. 백제도고문화재단은 성 바깥에서 안쪽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해 백제 시대에 처음 조성된 성벽을 확인했다. 아울러 다섯 차례 이상 성벽을 고쳐 쌓은 흔적과 안쪽에서 시설물을 계속 조성한 형태도 찾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성벽을 쌓기 전 곡간부에 흙과 돌을 채워 수평을 맞췄고, 당시 토목기술로 사면부 원지형 지면을 고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 공사가 성 내측을 포함한 주변부에서 넓게 진행된 듯하다"고 했다.
성벽 원형의 외벽은 화강암을 가공해 쌓아 마련했다. 내측에는 흙을 채웠다. 이른바 내탁식(內托式) 공법이다. 크기는 최대 높이 5.2m, 폭 12m(외벽면 기준)다. 백제고도문화재단은 성벽 안쪽 끝자락에서 성벽과 나란히 조성된 석축 배수로도 확인했다. 형태는 부소산성에서 발견했던 것과 동일했다. 0.9~1m 너비로 돌을 세워 벽을 만들고, 내부 바닥에 판판한 돌을 깔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제 토목기술과 가림성의 역동적 변화상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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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성은 백제가 수도 사비도성을 방어하려고 동성왕 23년(501)에 쌓은 석축산성이다. 백제가 조성한 성터 가운데 유일하게 옛 지명과 축성연대가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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