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남자친구 찾아 나선 여성 주인공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6월3~7일 공연

은둔·고립을 경험했거나 그 위험에 놓인 청년이 54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정부 추산이 나올 만큼 청년 고립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원룸촌에 사는 은둔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6월3일부터 7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극단 공놀이클럽의 신작 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미미의 미미한 연예는 신예 조민송 작가의 데뷔작으로, 마포구 창전동 빌라촌에 사는 23세 은둔 청년 '미미'가 갑작스레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아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시작하며 세상 밖 사람들을 만나고 결국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은둔 청년 미미의 낯선 외출…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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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포문화재단 상주단체인 공놀이클럽은 동시대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의 고민을 특유의 유쾌한 감각으로 풀어내 주목받는 창작집단이다. 지난해 '이상한 어린이 연극-오감도'로 2025년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으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받았다.

미미의 미미한 연애는 오늘날 청년들의 고립·은둔 문제를 연애 서사와 결합해 풀어낸 작품으로 다섯 평 남짓한 원룸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불안정한 현실과 외로움을 담아낸다.


미미는 남자친구 기승의 원룸에 얹혀살며 공포영화에만 몰두하는 인물이다. 어느날 기승이 사라지고 미미는 기승을 찾기 위해 엄마의 직업이었던 방문판매에 나선다. 창전동 원룸촌의 닫힌 문들을 두드리며 여러 청년을 만나던 그는 결국 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와도 재회하게 된다.

극은 꼬여버린 연애사와 도망치고 싶은 가족사를 넘나들며, 미미가 자신의 깊은 외로움을 발견하고 그 황폐한 풍경 속에서 홀로 나아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강훈구 연출은 "동시대 청년 세대의 문제를 그들의 언어로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리고 싶었다"며 "나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스스로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작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에서 돋보였던 공놀이클럽 특유의 유쾌한 놀이성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진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옷을 갈아입고 여러 인물을 넘나들며, 창전동 빌라촌의 풍경을 빠르게 만들어낸다.


연극 '붉은 낙엽', '활화산'에서 몰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 구도균, 2020년 제2회 태상연극상을 수상한 김정아, 말린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 류세일, 제58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 수상자인 박은경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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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마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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