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근로·사업소득 '동반 상승'…가계소득 증가율 10.1% 역대 최고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두 자릿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훌쩍 늘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전체 소득 증가율도 10%대에 올라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업황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5000원으로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10.1%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6년 1인 이상 가구를 포함한 소득을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물가상승률도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실질소득은 6% 증가했다.
가계소득에서 가장 많은 비중(63.5%)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306만2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2% 늘었다. 사업소득은 86만2000원으로, 같은 기간 12.4% 늘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각각 늘었다. 특히 사업소득의 경우 점점 증가폭도 확대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 1분기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서비스업 업황 개선 등으로 근로·사업소득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방역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으로 공적이전소득도 증가하면서 (가계의) 총소득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가계의 재산소득은 3만2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줄었다. 이 과장은 관련해 "재산소득은 (전체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금액이 적어 상대적으로 표준오차가 높아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배당소득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이며, 부동산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1분기 가계지출은 349만6000원으로 1년 전 같은 분기 대비 6.2% 늘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음식·숙박(13.9%) 관련 지출이 늘었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보건(7.5%) 지출도 증가했다.
다만 지출에 비해 소득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386만원으로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10.0% 늘었다. 흑자액은 132만9000원으로 21.7% 뛰었다.
소득분배 정도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20배로, 전 분기(5.71배)에 비해서는 악화됐으나 지난해 1분기(6.30배)와 비교하면 개선됐다. 관련해 정부는 계절성· 변동성 등이 존재하므로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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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이번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대해 "소득·분배 지표는 개선됐으나 현재 우리경제가 엄중한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개선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이어 "어려운 대내외여건에도 최근 소득·분배 개선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민간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중심 선별적 지원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 가계부담 증가 완화에도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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