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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현금 쌓인 美셰일업체…투자보다 배당·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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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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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가 상승 덕분에 미국 셰일 업체들에 대규모 현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현재 유가가 유지된다면 미 셰일업계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1800억달러(약 23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주요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에 따르면 1800억달러는 지난 20여년간 셰일업계가 벌어들인 이익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S&P의 북미 석유·가스 부문 대표인 라울 르블랑은 대차대조표상 부실 자산을 거의 정리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현금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셰일업체들에는 되레 기회가 되고 있다. 유가와 가스 가격이 오른데다 백악관이 국유지에서의 석유·가스 채굴 제한도 풀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석유·가스 생산이 가능하도록 국유지에서의 석유·채굴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셰일업계의 채굴장비 수가 늘고 있으며 셰일업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180만배럴도 늘었다.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최고치였던 1300만배럴에는 미치지 못 한다.

셰일업체들은 석유·가스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배당, 채무 상환, 자사주 매입 등 자본지출에 늘어난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과거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은데다 환경 문제로 셰일 개발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체서피크 에너지의 닉 델로소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며 "성장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늘어난 현금을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2020년 6월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지난해 2월 파산보호를 졸업했다.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5억3200만달러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체서피크는 향후 5년간 현재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70억달러를 배당할 계획이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비키 홀럽 CEO도 지난주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 상당한 역풍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옥시덴탈은 늘어난 현금으로 부채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옥시덴탈은 2019년 말 경쟁업체인 아나다코를 인수하면서 부채가 500억달러 가량 늘었다.


옥시덴탈은 또 2분기부터 배당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시덴탈 주가는 지난 1년여간 150%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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