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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200명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은 어떤 병?

최종수정 2022.05.15 16:00 기사입력 2022.05.15 16:00

11일 ECDC 집계 간염 사례 450명·사망 11명
아데노바이러스 41F형, 원인병원체로 유력
"아직 5건 이상 발생한 나라는 6개국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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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 1건이 보고된 가운데 일주일 만에 보고 사례 약 200건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기준 19개국, 237명의 소아 급성간염 사례가 집계됐다고 밝혔지만 10일 기준으로는 24개국, 41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 또한 4일 기준으로는 4명이었지만 10일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가 11일 집계한 간염 사례는 450명, 사망 11명으로 국내 집계치보다 많다. 현재 이 간염은 코로나19와 같은 실시간 집계 체계는 없는 상황이다.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은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세계 각국에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조기 파악을 위해 감시체계를 구축해 사례 정의에 부합하는 경우 신고하도록 분류하고 있다. ▲2022년 5월부터 급성 간염으로 내원한 16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 ▲AST 또는 ALT가 500 IU/L 초과 ▲바이러스 간염(A,B,C,E형)이 아닌 경우 원인불명 급성 간염 의심신고 대상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표 증상은 황달, 구토, 설사 등이다.


발병 원인으로는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이 유력하게 꼽힌다.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로,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는 최근 분석에서 검사 환자 중 72%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간염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요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는 것이 UKHSA의 설명이다. 같은 분석 결과 간염 환자에서 코로나19도 18% 검출되면서 연관성에 대한 조사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소아 급성간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국제기구와 각 보건당국 모두 부인하고 있다. 영국 코로나19 접종 위원회는 "5세 미만 아동에게는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데 간염 환자 75% 이상이 5세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청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이 간염의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나이, 세계 상황을 볼 때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은 백신접종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에 대해 아직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조언했다. WHO의 필리파 이스터브룩 박사는 소아 급성간염 보고 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현재 (소아 급성간염이) 5건 이상 발생한 나라는 6곳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미라 찬드 UKHSA 임상 및 신종 감염과장은 "부모가 자녀의 간염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황달 등 간염 증상에 대해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증상 발현 시) 의사를 찾도록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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