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순수예술의 경계…교보아트스페이스, 만화가 3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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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1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나훔, 이윤희, 훗한나’ 3인전 ‘컷 CUT’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만화와 순수 예술 간을 나누는 경계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전시다. 종이에 펜으로 그린 장편 만화책의 원본과 디지털 기기로 그린 짧은 만화의 다양한 출력물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 제목 ‘컷’은 만화의 기본 단위 ‘칸’을 의미하는 것으로 작가마다 이야기를 그림으로 드러내는 과정에서 ‘컷’을 나누거나, ‘컷’에 갇히거나, ‘컷’을 넘어서고, 그 과정에서 ‘컷’이라는 만화의 기본 단위가 순수 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다양한 컷의 형태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김나훔 작가는 여러 상황을 ‘한 컷’에 압축적으로 담은 작업들을 선보인다. 디지털 작업 후 캔버스에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만화와 회화’의 경계를 오가는 작업들은, 세상과 맺는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부조리한 이야기들을 사실적이면서 우스꽝스럽게 드러낸다.

이윤희 작가는 규격화된 ‘컷’을 변형해 변형된 컷을 서술에 적합하도록 활용한다. 변형된 컷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단순한 무대를 뛰어넘어 이야기 속으로 깊숙이 빠지도록 하는 장치가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도시의 산책자는 변형된 컷들의 조합 덕분에 역동성과 생명력을 갖는다.


이윤희 작가와는 반대로 훗한나 작가는 ‘컷’을 시간의 흐름을 연속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규격화하여 사용한다. 거의 말이 생략된 만화들이지만, 한 페이지를 잘게 쪼개어 만든 연속적 '컷'들은 등장인물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들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서술의 장치가 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훗한나 작가의 작업들은 몇년간 손으로 직접 그린 만화의 페이지들로,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가 쏟은 물리적 시간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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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에 대한 관객들의 리뷰를 수집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교보아트스페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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